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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봤니?

(단편공포)Curve, 커브,2016년 작

by remawang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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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ve,2016년 작

 
팀 에간 감독의 단편 공포영화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팀 에간의 작품으로 2016년 판타스틱 페스트와 시체스영화제에서 '최고의 단편' 상을 수상한 10분짜리 단편영화이다.
 

영화의 줄거리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어느 바다가 보여지고 용도를 알 수 없는 구조물에 한 여자가 잠들어 있다. 그녀의 몸은 가파르고 미끄러운 곡면의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잠시 후 눈을 뜬 그녀는 눈앞에 펼쳐진 낯선 장소에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다 아래로 미끄러지는 것을 간신히 손바닥으로 버텨낸다. 그녀는 가뿐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보다 맞은편에도 똑같은 곡면이 있고 아래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의 낭떠러지 위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황한 것도 잠시, 아래에서 들려오는 기괴한 소리가 그녀를 더욱 공포스럽게 만든다.

잠시 마음을 추스리던 그녀는 접혀있는 다리를 펴기 위해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이지만 이내 다시 미끄러지고 더욱 불안정한 자세로 있게 된다. 바닥에 붙인 손바닥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낀 그녀는 살갗이 모두 벗겨져 피가 줄줄 흐르는 손바닥을 천천히 윗옷에 문지르고 입김을 불어 고통을 줄여본다. 피가 굳어 끈적해진 손바닥을 바닥에 다시 붙이고 조금씩 몸을 밀어 올리던 그녀는 반대편 벽에서 갑자기 나타난 손바닥 자국을 보게 된다. 그녀가 하고 있는 모든 행동들을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손바닥 자국도 하나씩 늘어난다. 그녀가 조금씩 위로 몸을 들어 올릴 때마다 맞은편 벽은 피로 범벅된 손자국과 아래에서는 사람의 비명소리와 함께 기괴한 소리도 들리기 시작한다. 그녀는 그 소리에 지지 않으려는 듯 열심히 입으로 손바닥을 불어가며 몸을 들어 올리지만 이내 그녀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그녀의 몸은 빗물에 미끄러지기 시작하고 비는 더욱 세차게 쏟아진다. 그녀는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손바닥에 감고 마지막 결심에 들어가는데...
잠시 후 비가 내리는 텅 빈 구조물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감상평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여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같지만 실상은 우울증과 두려움에 관한 영화라고 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극한상황에 빠져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위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든 걸 쉽게 포기하고 추락을 택할 수도 있지만 상처를 입더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은 의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겠네요. 그녀가 결국 탈출에 성공했는지 추락했는지는 보는 이의 선택이겠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결말은 어떤가요?
 

유튜브에서 영화 감상하기
https://youtu.be/2dD3Fawk4y0

영화 '커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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