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공포)코,코,코 눈! 2017년 작

코코코 눈!, 2017년 작

 

시나리오 작가 문지원, 감독 '원'으로 만든 공포단편

-문지원 작가는 2019년 영화 '증인'의 각본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했고 2022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의 각본을 맡으며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녀는 영화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공부해보고 싶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영상을 공부했는데 그때 만든 '헬멧'이라는 단편영화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최우수 신인감독상을 쥐어줬다. 이후 2016년 롯데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고 만들게 된 영화가 '증인'이며 영화에서 나오는 자폐소녀 지우가 변호사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에서 쓰게 된것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고 한다. '코코코 눈!'은 그녀가 직접 연출하여 2017년 제 17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에 출품됐으며, 제15회 광화문 국제단편영화제에서 KAFA상을 받았다.

 

영화의 줄거리

-열살 지효는 밤마다 악몽을 꾼다. 꿈속에서 아빠는 지효와 코, 코, 코.. 눈! 놀이를 하는데 아빠의 눈이 정상적이지 않다. 악몽을 꾼 지효는 엄마에게 달려가 안기고 엄마는 아빠가 방에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아빠가 괜찮은지 눈으로 확인하려는 지효의 팔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엄마는 아빠가 쉴 수 있게 해 주자며 지효를 설득한다. 잠시 후 작은 아빠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엄마는 지금 밖에 나와 일하는 중이라고 둘러대는데 집에 가도 지효아빠와 지효는 자고 있을 거라고 말하며 통화를 끝낸다. 왜 거짓말을 하는지 묻는 지효에게 엄마는 아빠가 아프면 보험금이 나오는데 그 돈을 작은 아빠가 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자 지효는 지난번 아빠가 화상을 당했을 때도 보험금이 나왔냐고 묻고 엄마는 그것을 기억하냐며 놀라워하는데 엄마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뀐다.

 

집으로 찾아온 작은아빠를 사람이 없는 것처럼 속여 따돌리고 엄마는 지효에게 이제 방으로 돌아가라고 하는데 엄마와 함께 있고픈 지효가 엄마에게 귀여운 반항을 한다. 순간 엄마는 표정이 매서워지며 "XX 년이... 조금만 잘해주면 기어오르지?"라고 말한다.

 

엄마가 화장실에 간사이 아빠방으로 들어간 지효는 방안을 가리는 커튼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침대에 사지가 묶인채 호흡기를 끼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아빠를 바라본다. 아빠는 정신이 들자, 지효에게 밥을 먹었는지를 묻고 "작은 아빠한테 전화해... 오라고... 엄마 없을 때..."라고 말한다. 그때 방문이 열리고 엄마가 들어오자 지효는 서둘러 침대 밑으로 들어가 숨는다. 엄마는 아빠의 눈을 도구로 고정시킨 후 바늘을 고르기 시작하는데 엄마의 휘파람소리, 아빠의 불규칙한 숨소리에 지효는 귀를 막고 침대 밑에서 엄마의 행동을 지켜본다. 엄마가 아빠의 눈을 찌르려는 순간 지효는 놀라서 소리를 내버리고 엄마에게 숨어있는 것을 들킨다.

 

엄마는 지효에게 아빠가 시켜서 한일이라고 하지만 지효는 거짓말이라며 아빠를 아프게 하지말라고 한다. 그러자 엄마는 태연하게 "그래? 그럼 지효가 대신할래?" 하며 팔을 붙잡아 끌고 지효는 누워있는 아빠에게 살려달라고 소리친다. 거친 숨소리만이 아빠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엄마가 지효를 향해 바늘을 드는 순간 지효는 "아빠한테 하세요..."라고 말하고 아빠의 거친 숨소리도 잠시 멈춘다. 나가 있으라는 엄마의 말에 지효는 힘없이 방을 나서고 잠시뒤 방문 앞에 멍하니 앉아 있던 지효는 자신을 부르는 아빠의 목소리를 듣는다.

 

스르륵 열리는 아빠의 방문 사이로 머리끝까지 하얀 천을 덮고 있는 아빠의 모습과 침대 옆 소파에서 기괴하게 몸을 틀어대던 엄마가 지효를 지긋이 바라본다.

 

영화의 감상

-'엄여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라고 하는데 영화를 보면 엄마의 감정없는 말투나 행동들이 굉장히 소름 돋는다. 아마 지효도 나중엔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엄마가 눈빛으로 날리듯 하다. 

 

유튜브로 영화 감상하기(13분)

https://youtu.be/hO5ZzZF3-M0

영화 '코코코 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