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주에서 온 색채, The Curse (1987)
크툴루 신화의 창시자-러브 크래프트의 소설
-코즈믹호러의 대표소설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이다. 크툴루 신화의 창시자로 인간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공포의 존재들을 신화체계로 만들어 후대의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다. '우주에서 온 색채'는 SF와 공포가 혼합된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실체가 없는 공포의 대상이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을 서서히 파멸시키며 주위의 모든 것들을 흡수해 사라지게 만들고 결국은 황부지만 남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주인공 가족의 비극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그들의 땅에 댐이 들어서고 우물에 숨어있는 색채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비극을 안길 것을 암시하고 끝난다. 이 소설은 작가 본인이 자신의 소설 중 최고로 꼽았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발표당시 평단과 독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영화로 만나는 '저주의 색채'
-영화는 1965년 다니엘 할러 감독의 '악령의 미스테리'(Die,Monster,Die!)를 시작으로 1987년에는 '저주'(The Curse)라는 제목으로 영화배우 데이빗 키스가 연출하였다. 그 이후로 2008년 이탈리아 감독 이반 주콘의 '컬러 프롬 더 다크'(Color From The Dark), 2010년 독일 감독 후안 부의 '더 컬러'(The Color), 2020년 리차드 스탠리 감독의 '컬러 아웃 오브 스페이스'(Color Out Of Space)가 있다. '컬러 아웃 오브 스페이스'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았으며 원작이 잘 반영되었다는 평과 함께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86%를 받는 등 평가가 좋은 편이다.
1987년작 '우주에서 온 색채' 줄거리
-남편을 잃은 프란시스는 아들 잭과 딸 엘리스를 키우며 농장도 운영해야 했기에 가족과 농장을 책임져줄 네이단과 함께 살게된다. 네이단이 데려온 아들 사이러스는 잭보다 나이가 많지만 게으른데다가 항상 잭을 괴롭혔다. 어느 날 농장에서 가축분뇨를 치우고 있던 잭에게 사이러스가 몰래 다가와 넘어뜨리고 분뇨 위로 넘어진 잭을 보며 놀리며 비웃는다. 화가 난 잭은 사이러스에게 덤벼들지만 오히려 그의 힘에 밀려 팔이 꺾이고 멀리서 둘이 싸우는 것을 본 네이단은 성경을 인용해가며 화해하라고 하지만 잭이 그는 자신의 형제도 아니며 당신도 아빠가 아니라고 하자 잭의 뺨을 후려친다. 엄격한 기독교 신자인 네이단은 종교를 이유로 프란시스와의 부부관계도 거부하고 외로운 그녀는 농장의 일꾼 마이클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는다. 그날 밤 갑자기 날씨가 요동을 치며 하늘에서 운석이 날아오고 그것은 농장의 앞마당에 떨어진다. 요란한 소리에 네이단이 밖으로 나오다가 프란시스가 마이클의 거처에서 나오는 것을 보지만 그녀를 한번 노려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운석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잭은 동네의사 알란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알란은 운석을 살펴보고 네이단과 가족들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질 때까지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한다. 한편 마을의 시의회 의장이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찰리는 이 일이 알려지면 마을의 댐건설 사업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알란과 모종의 계약을 하고 알란은 네이단 가족에게 이것은 우주에서 온 운석이 아니라 비행기에서 떨어진 화장실 탱크라 말한다. 하지만 운석은 밤새 빛을 내며 액체를 흘려 보내고 결국 그 액체에 오염된 지하수는 네이단의 가족과 키우는 농작물, 가축들도 먹게 된다. 하루 사이에 농작물은 탐스럽게 자라고 프란시스는 식사준비를 위해 채소들를 따오는데 커다란 양배추의 속은 썩어 있고 잘익은 토마토는 자르는 순간 썩은 내용물이 터져 나오며프란시스의 얼굴에 잔뜩 튄다. 잭은 식사시간에 우물의 맛이 변했다며 마시기를 거부하지만 네이단은 이 땅에서 나는 물과 채소는 안전하다며 강제로 마시게 한다. 이튿날 농장의 말이 사이러스를 공격하는 일이 생기고 부동산업자 찰리가 농장부지의 매입을 위해 네이단을 찾아오는데 사과를 수확하고 있던 네이단은 관심 없다며 찰리에게 사과를 하나 건네준다. 찰리가 먹으려던 사과는 속이 썩어 벌레로 가득 차 있었고 놀란 네이단이 수확해 놓은 사과들을 잘라보자 모두 속이 썩어 있었다. 당황한 것도 잠시 앨리스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닭장 안에서 닭들의 공격을 받은 엘리스는 상처를 크게 입어 알란을 부른다. 알란은 닭들이 왜 공격했냐고 묻고 네이단은 엘리스가 닭들에게 함부로 대했기 때문일 거라고 한다. 잭이 사이러스도 말에게 공격당했다고 말하자 네이단은 잭을 노려보고는 동물들이 예민할 때가 있다며 별일 아니라는 듯 얘기하고 알란은 얼굴에 수포가 잡혀있는 프란시스에게 내일 병원으로 오라고 하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는다. 알란이 나간 후 네이단은 굳은 얼굴로 집안 얘기를 남에게 함부로 하지 말라며 잭에게 입단속을 시킨다. 그날 밤 프란시스가 양말을 꿰매다 자신의 손까지 꿰매는 이상행동을 하며 괴성을 지르자 네이단과 사이러스가 그녀를 잡아다 2층에 가둬놓는다. 잭은 다시 알란을 데려왔지만 네이단과 사이러스는 아무 일 없다는 그녀가 엘리스를 간호하며 2층에 있다고 얘기한다. 알란이 그녀의 상태를 확인해 보려 하자 네이단은 단호한 어조로 괜찮다며 돌아가라고 하고 알란은 그대로 쫓겨 나온다. 잭은 알란을 불러왔다는 이유로 네이단에게 얻어맞고 알란은 물맛이 이상했던 네이단의 우물에서 물을 담아 가져간다. 다음날 네이단은 사이러스와 함께 소들을 살피던 중 소의 배에서 이상한 염증을 발견한다. 소들은 얼굴과 배가 썩어가고 있었고 네이단이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순간 눈앞에서 염증이 터져 나온다. 한편 수도관리국의 칼은 근처의 현장을 조사하다 네이던의 집을 발견하고 물을 얻어마시러 들어오는데 프란시스의 공격을 받는다. 네이던의 저지로 겨우 위기를 벗어난 그는 쫓기듯 집에서 도망친다. 그날 밤 침대에 묶인 프란시스 곁을 지키던 네이단이 잠이 들자 밧줄이 풀린 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오고 그 소리에 잭이 따라 내려온다. 프란시스는 빠져버린 머리카락과 녹아내린 흉측한 얼굴로 잭에게 덤벼들었지만 입으로는 달아나라고 외치고 있었다. 손에 들린 둔기로 집안을 부수던 프란시스는 다시 네이단의 손에 이끌려 마당의 지하실 창고에 갇히게 된다. 알란은 분석을 맡긴 물이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오염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네이단의 집으로 향한다. 계속해서 오염된 채소와 물을 먹은 네이단과 사이러스의 모습도 변해가고 잭은 밖에서 음식과 물을 가져와 앨리스에게 먹이다가 네이단에게 들키는데 그는 농장의 물과 음식을 거부하는 잭을 죽이려 한다. 그때 위층에서 사이러스가 엘리스를 덮치고 잭은 몽둥이로 사이러스 내려쳐 앨리스를 구한다. 네이단은 온 집안의 문에 못질을 하고 잭은 앨리스를 옷장에 넣어둔 뒤 도움을 청하고 오겠다 한다. 그때 알란이 집안으로 들어오고 뒤에서 몰래 지켜보던 네이단의 일격으로 어이없이 죽고 만다. 문을 열려던 잭은 네이단에게 붙잡히고 두 눈을 질끈 감던 그 순간 수도관리국의 칼이 나타나 네이단을 나무판자로 찌르고 구해준다. 네이단이 쓰러지자 집안의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잭은 앨리스를 구하기 위해 2층으로 가던 중 사이러스의 공격을 받는다. 결국 사이러스를 난간 밑으로 떨어뜨리고 무사히 내려오지만 잭은 엄마를 구하겠다며 지하실로 가는데 그곳엔 이미 무언가 녹아내린 흔적뿐이었다. 마지막까지 잭을 공격하던 네이단과 사이러스는 결국 잭의 손에 죽고 밖으로 나온 잭은 무너지듯 땅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집을 바라본다. 뉴스에서는 오염된 지하수로 4명이 사망했고 현장에 있던 수도 관리국 칼 윌리스가 격렬한 신경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한다. 전문가가 나와 오염된 지하수의 원인은 모두 제거되었고 칼 윌리스도 일반인과 같을 정도롤 회복되었다고 하지만 그는 온몸에 붕대를 감은채 병원에 입원 중이었고 네이단의 농장이 있던 그곳은 여전히 지하에서 살아 움직이는 무언가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의 감상
-원작과는 인물의 설정과 결말의 느낌이 다른 영화입니다. 우주에서 온 외계생명체보다 네이단의 인성 때문에 언젠가는 파탄날 가정인 것 같네요.
우주에서 온 색채(1987) 유튜브 트레일러 영상
영화'저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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